최종편집일 : 2020-04-03

교회 청년 신도들의 나들이(33)

청리 수상교회

기사입력 20-01-20 16:59 | 최종수정 20-01-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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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6년 6월 청리 수상교회 청년 신도들이 청리면 병성천에 놓인 나무다리 위에 앉아서 촬영한 사진이다. 이 다리는 수상리 앞 병성천에 현재의 수상교가 놓이기 전에 나무로 만들어 이용된 간이 ‘섶다리’이다. 배경으로 보이는 산은 ‘갑장산’으로 지천동 남부초등학교 동쪽 산이 된다. 그 아래 제방 너머로 나지막하게 보이는 산은 청리 ‘원장산’이다. 


  다리는 강이나 하천 등 협곡 사이에 도로와 도로를 연결하게 해주는 시설물이다. 인류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마을과 마을 또는 읍과 읍이 협곡으로 인해 단절된 것을 다리를 통해 인위적으로 문화를 이어주는 문화 통로의 역할을 해오고 있는 인간 생활의 중요한 시설물이다.


  옛날 다리는 설치하는 재료에 따라 목교, 석교 등 여러 종류로 불린다. 목교는 나무다리로서 다리 상판을 판재로 만들면 판교, 통나무로 만들면 외나무다리, 섶으로 만들면 섶다리다. 흔히 이런 다리의 설치나 도로 보수의 주체는 마을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설치와 보수의 주기도 지금 같이 철근콘크리트와 같은 견고한 구조물이 아니라 나무, 흙, 섶 등이 결합한 구조물로서 쉽게 허물어지고 장마철 홍수로 인해 유실되기 때문에 매년 설치를 해야 하고, 그 지역에서 마을간 협동으로 이루어지는 큰 역사였다. 


  사진 내의 다리는 사람들이 앉아 있어 잘 판독은 되지 않으나 섶을 상판으로 얻고 섶 위에 흙 다짐을 하여 많은 사람이 통행할 수 있는 일반적인 ‘섶다리’보다는 통나무 2개 정도를 길이 방향으로 걸쳐서 다닐 수 있도록 만든 ‘간이 다리’로 보인다. 


  사진 소장자는 여름철 비가 많이 내리는 홍수 때가 되면 다리가 떠내려가기 때문에 비가 오기 전에 미리 다리를 걷어 놓기도 하였다고 한다. 사진 내의 사람들은 수상교회 청년들이며, 맨 왼쪽 분은 소장자의 부친이다. 그때의 기억으로는 이 냇가에 제법 큰 모래사장이 만들어져 있었고, 냇가는 동네 아낙네의 빨래터였는데 빨래 돌이 없어 마을에서 돌을 들거나 이고 와서 빨래하고, 다시 가져가곤 했다고 회상한다. <사진 : New York, Shinhwan Kim‎소장>

김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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