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 : 2021-04-17

카가 여관 (47)

일제강점기 경북선 철도 지정여관

기사입력 21-03-30 07:36 | 최종수정 21-03-3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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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 강점기 때 상주 대표적 여관은 이노우에(井上), 카가(加賀屋), 사쿠라(櫻屋), 야마다(山田) 등의 여관이 있었다. 여관 이름은 주인의 성씨를 딴 것이며, 이 사진은 카가 여관의 전경이다. 당시에 경북선 상주 지정여관(御旅館)으로서 전화는 104번, 지점인 도요리부(都料理部)는 21번이다. 전화번호를 볼 때 요리업을 하다가 늦게 여관업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 같다.


  사진 촬영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외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상주에 전기가 공급된 1921년 이후의 사진이다. 이때 경북선 철도 개통 이후 철도 지정여관으로 지정받는 등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하였고, 여관업이 상당히 성업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함께 일본인의 조선 철도여행을 위해 철도지도, 지역별 특산물, 관광지 팸플릿이 많이 제작되었으며, 도시의 유명 관광지나 대표 지형지물을 사진엽서에 넣어 제작했다.


  이 여관은 본정(本町)에 있었는데 본정통은 지금 왕산의 동쪽 왕산로이며,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상주지점에서 상산초등학교 통로이다. 이 통로에 접하여 인봉동 57번지 일대에 남아있는 일식 2층 건물과 주변이 여관 터로 전한다.


  건물은 일식 목조 2층 박공 기와지붕으로서 좌측에 현관을 두고, 대실은 1, 2층 각 4개 정도로서 건물 높이가 상당히 높다. 1층과 2층 사이에는 부섭지붕을 붙이고, 좌측에는 부속건물을 덧붙였다. 방 전면에는 복도 겸 베란다를 설치하여 휴식 장소로 활용하고 있으며, 2층에는 부부와 어린애 1명이 사진 촬영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현관 우측에는 자전거 3대를 세워 놓았는데 숙박객보다는 여관에서 이용하는 자전거로 생각된다.


  사진 중앙에는 중절모를 쓰고 일본 전통 복식 차림의 여관 주인 사진을 넣었는데 이는 엽서를 통해 여관을 의도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성도(星島) 사진관에서 특별 제작된듯하다.


  이 여관 이외에 상주 시내에는 본정에 사쿠라와 야마다 여관이 있었다. 사쿠라 여관은 1915년 전에 있다가 시구 개정으로 철거돼 새로 지었으며, 전화는 56번이다. 야마다 여관은 전화 22번이며, 동양척식주식회사 지정여관으로서 운송부, 생어부, 우편 마차 특합소를 두고 운영했다. 여관이 본정에 많은 것은 일본의 혼마치를 본떠 시내의 중심가라는 상징성 때문으로 다른 지역에도 본정에 자리를 많이 잡았다. <사진 ⓒ광교박물관>

김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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