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 : 2019-08-25

아내(59) - 그냥 꽃

기사입력 18-11-22 17:54 | 최종수정 18-11-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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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59)

-  그냥 꽃  

 

은혜 식당에서 나누어준

당신 닮은 풀꽃 한 포기

 

무슨 무슨 꽃이라 그랬는데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 이름

 

외롭고 아쉬운 먼 길 달려와

우리 집 창턱에 숨차게 앉은 당신

 

스르르 스르르 그냥 꽃이 되어가는

아프고 미안하고 고마운 당신

 

세상에서 가장 흔한 이름

아내라는 그냥 꽃 한 포기

 

[시작 메모] 

'푸른 잔디' 64집 발간을 앞두고 상주아동문학회 모임이 있었습니다. 회원이 경영하는 상주 함창의 한 식당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 모임을 마치고 돌아가는 회원들에게 작은 꽃 화분을 하나씩 주셨습니다. 향기 좋은 무슨 꽃이라 그랬는데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름을 잊어버렸습니다.

꽃이지만 이름이 분명하지 않으니 그냥 꽃이라 불러야 합니다. 쫗은 화분에 옮겨 심고 잘 가꾸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당신은 꽃입니다. 이름이 분명하지 않은 꽃입니다. 그냥 아프고 미안하고 고마운 꽃입니다. 그냥 마이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이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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