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박정희 39주기 추도식 열려...이철우 도지사 '참석' 장세용 시장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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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이 26일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서거 39주기 추도식'에 결국 불참했다.
박 전 대통령 추모제에 민선 구미시장이 불참한 것은 처음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초헌관(初獻官.첫 술잔을 올리는 사람)을 맡아 제례에 참석해 대조를 보였다.
이날 추모식에는 '박정희의 역사 새마을 폐지 반대' '박정희 지우기 장세용과 촛불독재 막아내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보수단체의 비판과 반발이 고스란히 현장에서 표출됐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이사장 전병억) 주최로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열린 추모제에는 이철우 경북지사, 백승주·장석춘 국회의원,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 숭모 단체 회원,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장 시장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이 지사가 초헌관을 대신 맡았다.
이날 이철우 도지사는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던 중 눈물을 흘렸다.
이 지사는 추도사에서 "일생을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사셨던 지도자의 빛나는 업적을 지켜가면서 정성과 열의를 하나로 모아서 빛나는 모습으로 영도자께 보답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장 시장은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북도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박 전 대통령 추모제는 정치적으로 너무 의미를 부여해 부담스러워 피하고자 한다"며 불참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구미시는 최근 40년 동안 유지했던 '새마을과'를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이 1937년부터 4년간 서부심상소학교(현 문경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하숙한 문경시 문경읍 청운각에서도 당시 제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