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 : 2025-03-16

상주서 통일신라시대 대규모 도로 유구 발굴

기사입력 22-08-17 23:15 | 최종수정 22-08-1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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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통일신라시대 도로 전경(복룡동 248번지 일원).jpg

 

상주시는 사적 477호 '상주 복룡동유적' 주변 도시계획도로 소로(1-32)를 개설 목적으로 사전에 실시한 문화재 조사에서 통일신라시대 대규모 도로 유구를 발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재)금오문화재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지의 위치와 주변유적에서 확인된 도로유구, 도로의 기능적인 측면 등을 통해 지금까지 상주지역 내에서 확인된 도로유구 중 가장 대규모이다. 


유구(遺構)는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를 말한다.


또 방리도로의 구축상태가 온전한 모습으로 신라 통일기 상주의 도시계획 일단을 알 수 있는 탁월한 문화재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적에서 확인된 방리 도로는 동-서 방향의 도로이며, 도로의 규모는 길이 220m, 너비 6m에 달한다. 


도로는 크게 통일신라시대에 사용된 도로와 고려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에 사용된 도로로 구분된다. 


통일신라시대 도로는 잔자갈을 사용해 도로의 노면을 구축했고 고려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에 사용된 도로는 비교적 큰 할·천석을 사용한 것으로 밝혔다.


문화재연구원 한도식 원장은 "도로에서 배수로와 수레바퀴흔도 확인돼 도로로서의 기능적 역할이 뚜렷하고 신라왕경 범위 내에서 확인되는 도로유구와 동일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지금까지 상주지역에서 확인된 도로유구와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본 -고려,조선시대 도로.jpg


도로는 고고학적으로는 통행을 위해 인위적으로 설치해 놓은 계획적 공간으로 두 지점을 연결하는 선상의 공간과 일정한 노폭을 가지며, 기능적으로 통행과 운송의 흔적이 확인돼야 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유적에 대한 학술자문회의에 참석한 자문위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상주지역 유사 유적과 비교분석을 근거로 유적에서 확인된 도로는 도로노면과 함께 배수로가 동시에 확인됐다. 통일신라시대 상주지역의 추정 방리범위의 외곽에 위치하는 동-서도로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고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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