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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문화제 (71)

기사입력 23-01-13 20:55 | 최종수정 23-01-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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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의 고유문화를 개발하고, 새로운 문화를 소개하여 보급함으로써 문화생활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1961년 1월 30일 최정식, 박용희, 문대수, 도무환, 석희성, 박윤성, 이정우, 박용학 씨를 발기인으로 하여 ‘상주문화원 설립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설립을 추진했다. 

 

1961년 9월 19일에는 임재영 씨를 초대 원장은 선임하여 ‘상주문화원’을 설립해 1962년 1월 23일 전국 연합단체인 ‘한국문화원연합회’에 가입했다. 1963년 7월 1일 제2대 최정식 원장이 선임된 후 이듬해 10월 21일에는 공보부 장관으로부터 ‘상주문화원’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아 현재까지 18대를 이어오고 있다. 

 

1965년 7월 1일에는 지역사회의 문화계발을 위하여 행하는 지방문화사업을 보호하고, 육성함을 목적으로 ‘지방문화사업조성법’이 제정되어 활성화와 행정지원의 법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졌다. 

 

이 사진은 1966년 11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개최한 ‘제1회 상주문화제’ 행사 고유제와 무대의 전경으로 발기인 도무환 씨가 촬영한 사진이다. 그는 당시 ‘상주인쇄사’를 운영하였고, 1959년 민간 주관으로 ‘침천정’을 중수할 때 비용을 찬조한 108인 중의 한 사람이다.

 

사진의 장소는 상주초등학교 운동장으로 교단 뒤쪽을 천막으로 가려서 누각 모양의 가설무대를 만들었다. 무대에는 고유제 제관 4명이 재물대 앞에 서 있고, 그 앞에는 5명이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무대 옆에는 국화로 단장하고, 아래에는 농약 분무기, 풍구, 해청식 풍년호 탈곡기 등 상주에서 생산된 농기계를 진열했다. 진열품에 꼬리표가 부착된 것으로 보아 시상품으로 협찬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문화제는 시가행진 등 전야제가 있었고, 백일장, 미술전, 종합예술발표회, 농악 경연, 시조경창 등 다양한 본행사가 진행되었으며, 마지막 날에 종합 시상이 있었다. 이후에 여러 해를 거듭하면서 점차 확대되어 시민 노래자랑과 경상감사 도임행차 재현행사, 시민상 수상 등으로 규모와 내용이 점차 발전했다. 

 

 1991년에는 민선 자치를 위한 지방의회가 구성되고, 1995년에 자치단체장도 민선하게 되었다. 이러한 자치제 시행에 따라 지방 축제가 난립하는 폐단이 일어나자 하나의 축제로 통합하기에 이르면서 이 문화제는 2004년 제21회를 마지막으로 2005년부터는 상주시 종합 축제에 흡수되었다. 

<사진 / 상주기획인쇄사>

김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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