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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상주우체국 (42)

기사입력 20-10-27 10:12 | 최종수정 20-10-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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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는 처음 ‘안동 우체사’의 관할 구역으로써 1895년 10월 21일 우정(郵政) 업무가 개시됐다. 그러나 을미사변과 단발령 등에 따른 소요사태에 따라 업무가 마비되어 문경으로 잠시 옮겼다가 1896년 8월 10일부터는 상주군에서 업무가 개시됐다. 1897년 12월 23일에는 ‘임시 우체사’가 되어 14개 군을 관할 구역으로 하다가 1898년 4월 3일에는 6개 군으로 구역이 변경되었다. 이때 우편물은 직로는 매일, 1로와 2로는 이틀에 한 번씩 발송했다.


  1905년 6월 9일에는 ‘부산우체국 상주출장소’가 개설되었다. 우편과 예금을 주로 취급하였으며, 1906년 11월 1일에는 전신 업무도 취급했다. 1907년 1월 1일에는 ‘상주우체국’으로 승격되고, 1908년에는 전화 업무를 개시하면서 우체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갔다.


  1912년 2월 16일에는 상주우체국, 낙동과 함창 우편소에서 전화 통화업무가 개시됐다. 1921년 12월 1일에는 전화 교환업무가 시작되었으며, 1926년 8월 31일에는 조선 시대 ‘교방청’으로 사용하던 성하동 12번지에 청사를 신축하여 낙성식을 한다.


  이 사진은 신청사 낙성식 때의 사진이다. 목조 단층 건물로서 외벽에는 비늘판 벽을 높게 올리고, 그 위에는 처마 밑까지 회벽으로 치장했으며, 지붕은 일식 기와를 이었다. 현관은 본관보다 돌출되어 있고, 벽에는 당시 유행하던 오르내리창을 달았다. 현관 왼쪽에는 홍보 게시판을 설치하고, 그 앞쪽에 낮은 목책을 둘러 외관에도 신경을 썼다. 현관에 서 있는 4명은 내근 직원으로 보이며, 왼쪽에는 자전거 3대와 모자를 쓴 사람이 2명이 있는데 이는 우편 배달용 자전거와 배달원으로 추측된다.


  1929년에는 간이 생명보험 업무도 취급했다. 1945년 해방을 맞으면서 업무 일체를 일본인으로부터 인수했는데 이때 우체국은 상주, 옥산, 함창, 낙동, 모동, 화서면에 6개가 있었다.


  1950년에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이 청사가 전소됨에 따라 세무서 회의실을 임시 사용하다가 일본인이 ‘상산 백화점’으로 쓰던 왕산 남쪽 3층 건물을 1951년 1월 1일부터 우체국 건물이 복구할 때까지 청사로 사용하게 되었다. 사진의 청사는 1966년경에 다시 지었고, 현재 청사는 1995년 11월 2일에 또다시 지었다.<사진 : 조선 신문>

김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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