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중등교육의 시작(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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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6월 18일 설립된 상주중학교 전신인 ‘상주공립농업실수학교’의 1945년 경 사진이다. 교사는 초가로서 지붕 모양이 한국의 전통 초가보다는 경사가 급하고 마당에서 처마까지 높이보다 처마에서 용마루까지의 높이가 더 높은 일본의 초가 형식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은 키가 큰 학생과 작은 학생이 함께 촬영된 것을 보면 교사와 전교생의 기념촬영으로 생각된다. 학생의 복식은 교복과 교모가 제대로 갖추어진 모습이나 동일한 색상이 아니거나 물려받은 교복으로 탈색된 교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혁을 보면 1936년 수업연한이 1년인 ‘상주공립농업실수학교’로 설립하여 1941년 4월 1일 수업연한이 2년제로 변경되었고, 1947년 2월 5일 수업연한 3년제, 6학급의 ‘상주공립초급중학교’로 개편한 후 그해 3월 27일 개교 기념식을 하였다.
1948년 9월 1일에는 수업연한 1년제의 전수과를 병설하고, 그해 11월 5일 만산동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다. 다음해 9월 1일에는 중학 9학급과 전수 1학급의 10학급 인가를 받아 중학교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1950년 5월 31일에는 교육법이 시행되면서 학제가 변경되어 병설한 전수과를 폐지하고, 수업연한을 4년제, 명칭을 ‘상주중학교’로 개편하였다. 6월 15일에는 수업연한 1년제의 교원양성소를 병설하고, 다음해 8월 21일에는 교육법 개정에 의해 수업연한을 2년제로 개편하였고, 초등교육양성소를 폐지했다. 그해 9월 1일 18학급제 인가를 받았다.
이와 같이 교육제도가 정착되지 않아 수업연한이 1년제->2년제->3년제->1년제->4년제->2년제로 잦은 변경이 되면서 수업연한이 일정하지 않았다. 1년제에서 3년제까지의 졸업생은 대략 60명 이내이며, 3년제 이후 4년제부터는 학생의 수가 늘어났다. 중학교에 병설된 전수과 수료생은 111명, 초등교원양성소 수료생은 남녀 59명이었다. <사진 : 사진으로 보는 반백년전 상주>